[2024.02.07] 제1차 독서위원회 회의 결과 _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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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 1] 로컬 프라이드를 느낀 적 있는가 [안건 2] 어떤 미래를 꿈꾸고 있는가🏳🌈 [안건 3] 일을 하면서 어떤 서사를 만들어왔는가 [안건 4]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 [안건 5] 나의 나이 듦은 어디쯤 와 있는가👵🏻👴🏻 [안건 6] 나는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인가❓ [안건 7] 나의 전문성을 송곳같이 유지하는 방법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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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드는 편집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작가와 책의 이미지가 달라진다. 이 책을 읽고 편집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다. 송길영의 전작 『그냥 하지 말라』를 굉장히 재미있게 읽어서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매끄럽지 못한 문장과 굳이 왜 넣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이 많아서 아쉬웠다. 생각지 못한 통찰력을 얻기 바랐지만, 그 기대감을 채워주지는 못한 책. 그럼에도 좋았던 부분은 있다. 제1장에 언어에는 바뀐 질서가 담겨 있고,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차별적인 언어를 새로운 표현으로 대체해야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는 내용이 있다. 덕분에 평소 나의 언어 습관을 점검했다.
_슬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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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미래. 그 태풍을 대비하기 위한 예보라는 의도는 좋았으나, 지나친 '새 미래라이팅'으로 미래를 준비할 결심보다 미래에 대한 반감이 먼저 느껴지는 아쉬움. 저자가 말하는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는 동의하나, 그것에 대한 저자의 의견에는 고개를 쉽게 끄덕이게 되지 않는다. 쪼개 보고, 흩어 보고, 곰곰이 생각하며 걸러 보아야 할 책.
_늉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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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 1] 태어나 20년 간 살아온 고향, 안동보다 5년도 채 살지 않은 파주에 정이 더 갑니다. 연고가 없는 곳이라 외로울 때도 있어요. 겨울에는 유난히 춥고, 바람이 거세죠. 그런데 왜 전 파주와 사랑에 빠진 걸까요. 저는 이 감정을 로컬 프라이드라고 정의 내리기로 했습니다. 여러분도 로컬프라이드를 느낀 적 있나요?
📋 근거조항
43P. 자신이 사는 도시의 특색을 과시하며 ‘로컬 프라이드’를 느끼는 것이 삶의 즐거움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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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갈 때의 파주를 사랑해요. 적당한 햇빛과 적당한 바람, 푸르른 나무, 향긋한 꽃 냄새까지 모든 게 완벽합니다. 자전거를 타거나 가볍게 산책하기 딱이죠. 맥주 한 캔 가지고 밤마실을 나가는 것도 좋고요. 우리나라 곳곳을 여행하며 산책을 많이 했지만, 파주에서의 산책이 유난히 기억에 남네요. 파주와 인연을 맺은 지 5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파주가 고향 같아요. 이제 곧 날이 완전히 풀리면 동네 산책 나갈 생각에 설레요.
_슬슬 |
저는 어린 시절은 부산에서, 고등학교까지 학창 시절은 일산에서, 대학 시절은 대전에서 보냈어요. 그리고 직장생활은 서울과 파주에서 했고요. 여러 도시에 머물러봤지만 그중에서 제게 가장 매력적이었던 도시는 '대전'이었어요. 노잼의 도시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저에겐 유잼의 도시! 복작스러움을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 적당히 여유 있고 적당히 평온하고 적당히 소소했던 대전에서의 기억은 그 어떤 곳에서보다 행복했던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_늉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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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 2] 어떤 미래를 꿈꾸고 있나요? 나의 꿈과 미래를 상상해 봅시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혹은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이야기 나눠요.
📋 근거조항
148P. 우리는 미래에 관해서 잘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더욱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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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9일부터 새 직장에서 일하게 되었어요. 어린이 도서 홍보/마케팅이 저의 주 경력인데요. 구독 서비스 md라는 낯선 직무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겐 새로운 도전이죠. 저는 제가 하는 일을 통해 자아를 찾는 사람이에요. 인정 욕구도 강하고요. 새로운 직장에서 차근히 일을 배우고 좋은 성과를 내고 싶어요. 그래서 우리 회사, 우리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인정받을 거예요.
저는 뉴스레터를 통해 트렌드를 파악해요.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는 물론이고 캐릿, 까탈로그, 주말랭이, 고구팜과 같은 뉴스레터를 구독해 틈틈이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아이템이 있으면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특성에 맞게 아이디어를 발전시켜서 메모장에 적어놔요. 저만의 보물창고죠. 매일매일 조금씩 채워놓고,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꺼내서 쓰면 세상 든든하답니다.
_슬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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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서야 알게 된 사실인데요. 저는 제가 몸담고 있는 출판업계와 제가 맡고 있는 도서 홍보 업무를, 제 생각보다 더 많이 사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주 먼 미래에도 제 삶에 책이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가 만든 홍보 콘텐츠를 보고 더 많은 독자가 책을 더 사랑하게 되면 좋겠어요.
그래서 책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또 홍보팀의 일원으로서 제가 만드는 콘텐츠가 그저 쉽게 소비되는 콘텐츠로 끝나지 않도록, 책의 '진짜 알맹이'를 담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결국 진정성에서 시작되는 것이니까요.
_늉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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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 3] 슬슬은 5년 차. 늉늉은 8년 차. 출판업계에서 일을 시작해 꽤 오랫동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하면서 어떤 서사를 만들어왔는지 고민하고 공유해 봐요.
📋 근거조항
180P. 수치화된 업적만으로는 존경을 이끌어내지 못합니다. 그때그때 여건과 환경 변수는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구성원들이 기대하는 것은 당신만의 서사입니다. 당신이 그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기여가 얼마만큼 치열했는지. 그 맥락이 있다면 꽤 괜찮은 선배 직업인으로 마땅한 존경을 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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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출판업계에 들어온 지도 5년 째네요. 물론 잠시 방황도 했습니다. 4개월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출판업계를 떠나 있었거든요. 다른 곳에서 일하면서도 저는 책과 함께할 운명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그래서 금방 돌아왔답니다. 마치 탕자가 집 떠나 후회하고 돌아온 것처럼요.
함께 일했던 부장님 한 분이 저에게 이런 말을 해주셨어요. 야구선수들은 승률을 7할만 유지해도 엄청나게 높은 승률을 자랑하는 건데, 전 늘 10할을 하려고 노력해서 가끔 안타깝다고요. 안 될 것 같은 건 적당히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이에요. 부장님이 해주신 말씀이 곧 제가 만들어 온 서사라는 생각이 들어요. 전 저에게 주어진 일을 허투루 한 적이 없어요. 마케팅 예산을 짜고, 홍보 콘텐츠를 만들고, 외주업체와 소통하고, 사용한 예산을 정리하는 등 저에게 주어진 모든 일을 열심히, 최선을 다해 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선배들의 인정과 사랑을 받는 슬슬이 되었다고... 자신해도 되겠죠?
_슬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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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 식물 그림책 마케팅을 위해 슬슬이 직접 키운 새싹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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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홍보하는 일을 너무 사랑하는 제 첫 꿈은 '편집자'였어요. 편집자로서 출판업계에서 일하다가 우연한 기회로 홍보마케터가 되었습니다. 홍보마케터가 되어서도 업무의 변화가 꽤 많았어요. 어린이 도서 홍보, 성인 도서 홍보, 바이럴과 브랜딩... 처음에는 이게 맞는 건가 하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하나의 업무에 집중해서 내 커리어를 키워나가기도 모자란데, 이러다 나 이도저도 아닌 물경력 되는 거 아냐...?' 싶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저만의 서사'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생긴 폭넓은 시야. 변화 속에서도 무엇이든 해내겠다는 태도. 그것은 쉽게 가질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이렇게 되돌아보니, 그래도 저 꽤 열심히, 그리고 치열하게 산 것 같네요! 8년 차. 선배 직업인으로서 마땅한 존경을 받을 수 있을지 그건 후배 직업인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지만, 적어도 제 스스로에게는 자그마한 칭찬을 건네고 싶습니다. 열심히 잘해왔어!
_늉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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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늉늉 / 신규 도서 런칭 준비를 하는 늉늉. 손수 굿즈를 만드는 중인 늉늉과 슬슬, 그리고 동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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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 4] 아주 가끔, ‘태어났으니까 산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또 아주 가끔, ‘사는 게 재미는 없지만 죽을 순 없으니까 산다.’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존재의 의미를 갖고 주체적으로 살아간다면 사는 게 재미있지 않을까요? 우리가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서,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아요.
📋 근거조항
261P. 모두가 훌륭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내 존재의 의미를 갖고 주체적으로 살 수 있다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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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하게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졌어요. 전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었는데 그 방법을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요즘 제 행복과 즐거움을 스스로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 같거든요. 대신 타인에게 날 행복하게 해 달라고 칭얼거리죠. 상대가 내 기대에 부응하지 않으면 속상해하고, 마음이 와르르 무너지는 날도 잦아요. 그런데 언제까지고 내 인생, 내 행복, 내 즐거움을 타인으로부터 찾을 순 없잖아요.
그래서 저에게 숙제를 내주기 시작했어요. 나 혼자서도 시간을 알차게 잘 보낼 수 있도록 말이에요. 그중 하나가 늉늉과 독서 모임을 하는 거예요. 독서 모임을 하기 위해선 책을 읽어야 하고, 이야깃거리도 고민해야 하고, 답변도 미리 생각해야 해서 심심할 틈이 없거든요. 또, 단편 소설 쓰기 클래스를 듣거나 원데이 클래스를 신청해서 다녀오기도 해요. 돈을 내고 수업을 신청했으니까, 돈이 아까워서라도 몸을 움직이더라고요. 어떤가요? 이 정도면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이것저것 하다 보면 언젠가 제 존재의 의미도 찾을 수 있을 거라 믿어요.
_슬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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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 마크라메 원데이 클래스를 수강하며 가방을 만드는 슬슬의 모습, 가방은 함께 일하는 선배에게 선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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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의미라.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인간이 아니에요. 그건 제 자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살다 보니 그렇더라고요. 나 자신을 내가 믿어주지 않고, 사랑하지 않으면 뭘 하든 수동적으로 행동하게 돼요. 어떤 일을 할 때 자신감도 없고요.
그동안은 '나는 왜 이럴까'하는 불만이나 의문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가 이런 고민을 하게 만드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그 사람은 자신감이 가득해요! 무엇이든 '나라서', '나니까' 잘 된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을 많이 사랑하고 아끼는 모습, 그게 참 멋있더라고요.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가득해서 언제나 주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것도 부러웠고요. 단순하지만 그 모습에 반해, 저도 바뀌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요즘 저는 제 스스로를 '귀한 사람'이라고, 좀 더 많이 생각하고 좀 더 많이 아껴주려고 노력합니다. 제 존재의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날 조금 더 사랑해 주는 것, 그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_늉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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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 5] 개인의 삶에서, 그리고 직장인으로의 삶에서 나의 '나이 듦'은 어디쯤에 와있을지 생각해 봅시다. 만약 나의 일과 삶이 젊다고 느껴진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젊음을 유지하는지, 젊지 않다고 여겨진다면 앞으로는 어떤 방식으로 태도를 바꿔야 할지도 고민해 봐요.
📋 근거조항
241P. 우리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나이 듦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나이 듦은 장르별로 다르게 이해될 것입니다. 본인의 실제 나이보다 젊은 취향을 유지하는 사람도 있고 나이가 젊더라도 과거에 갇혀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누구나 나이가 들지만 나이 듦이 나타나는 방식은 누구나 조금씩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각자 자신 있게 '나는 젊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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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의 삶에서는 '나이 들지 않았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뭐든 새로운 것을 시작하고 도전해 보는 것에 망설임이 없거든요! 다만 그것을 즐기고, 잘 해내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 조금 슬프지만 '젊다'라고 말하는 건... 양심상 접어두겠습니다. 문제는 직장인으로서의 삶인데요. 이제는 나이 들었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던 요즘이라 책 속의 문장도 제 마음에 콕 박힌 것 같습니다. 저와 함께 일하는 팀원들은 트렌드에 말 그대로 '빠삭'합니다. 제가 느끼기엔 거의 위키피디아 수준이에요. 무엇을 대화 주제로 올려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대화가 가능하죠. 그 주제를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깊이 이해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아니 자주 한계를 느껴요. 트렌드를 좇기 위해 제 나름대로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보고 익히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감성을 이해해서 홍보에 활용하기는 쉽지 않더라고요. 이렇게 나이 들어가나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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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더 많이 보고 경험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걸까요? 여전히 방법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늉늉에게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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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전 ‘젊음’보다는 ‘나이 듦’이라는 단어와 가까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양한 사람을 이해하고 그들을 포용하는 게 ‘젊은’ 태도라고 생각하는데 저에겐 조금 벅차요.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이 다 있잖아요. 윤리적인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고, 개방적인 사람이 있는 반면 보수적인 사람이 있죠. 저는 개인적으로 성향이나 가치관이 맞지 않다면 그 사람과 가깝게 지내지 않아요. 그와 함께하는 시간이 아깝거든요. 혼자서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하는 편이 훨씬 좋아요.
일적으로 봤을 때도 일을 잘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일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도 같은 회사, 같은 팀, 혹은 같은 프로젝트에 소속되어 있다면 함께 일해야 해요. 하지만 전 누군가를 어르고 달래서 끌고 가는 걸 잘 못해요. 특히 그 사람이 일을 배우려는 의지가 없거나 쓸데없는 고집을 피울 때는 그냥 버립니다. 혼자서 빠르게 일을 처리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이런 태도로 일을 하게 된 건 일 욕심이 강해서인 것 같습니다. 제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일이 완벽해야 직성에 풀리거든요. 하지만 전 ‘완벽하다’라는 단어가 주관적이고 개인적이라는 걸 알아요.
그래서 요즘은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친구나 선배와 가깝게 지내면서 그들의 말과 행동을 따라 하려고 노력해요. 그들을 롤모델 삼아 좋은 점을 배우고 체화하면,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들과도 일상에서, 그리고 직장에서 잘 지낼 수 있게 되겠죠?
_슬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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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 6] 나는 5분이라도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인가요? 내가 존경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지 생각해 보고, 또 나의 주변에서 진심으로 존경할 수 있는 동료가 있는지, 있다면 어떠한 사람에게 우리는 존경을 느끼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봐요.
📋 근거조항
316P. 5분의 존경은 '우리는 서로 5분의 존경만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누구라도 '서로에게 그 5분은 진심 어린 존경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핵개인들이 큰 권위의 역동이 아니라 작은 존경, 작은 예의로 네트워크를 만들면서 움직이면 더 큰 선의의 자발적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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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에 빠삭하다던 제 팀원들! '어떻게 모든 걸 다 알아요...?'라는 저의 질문에 '이것저것 보는 걸 좋아해서 그래요' 라며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하지만, 시간과 에너지를 그만큼 투자하지 않으면 결코 나올 수 없는 지식의 양인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존경하지 않으래야 않을 수가 없어요. 저의 팀원들은 저와 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20대 초중반의 어린 친구들인데요. 나이를 떠나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저도 제가 일하는 방식과 태도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해요. 팀원들에게 많이 배우는 만큼, 저도 귀감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_늉늉 |
전 성격이 불같아요.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생각이 들면 화를 참지 못합니다. 그래서 할 말을 따박따박 다 하고 살아요. 때문에 제가 존경받을 만큼 좋은 인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전 독서 모임을 함께하는 늉늉의 존경할 만한 부분을 생각해 봤어요. 늉늉은 그 사람의 필요에 맞게, 적절한 말을 해줘요. 좋은 말만 늘어놓는 게 아니라, 그 사람과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죠. 저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감동적인 메시지를 받으면 캡처해서 보관하곤 하는데, 그중 늉늉이 보낸 메시지의 비율이 높습니다. 늉늉 덕분에 위로를 받을 때도, 반성을 할 때도 있어요. 그래서 상담이 필요할 때면 객관적인 시선으로 나를 바라봐주는 늉늉을 늘 찾는답니다. 늉늉처럼 한 사람에게 필요한 말을 해주는 것,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늉늉을 존경해요.
_슬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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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 7] 다양한 장르의 도서를 다루고, 또 그 장르에 맞는 다양한 독자에게 다가가야 하는 입장으로, 우리는 업무상 마이크로 매니징이 쉽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도 좁은 시선일까요?) 그럼에도 나의 전문성을 송곳같이 유지하는 방법, 독자의 취향을 조금이라도 더 세밀하게 맞춰줄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 근거조항
295P. 관객의 취향이 이토록 세밀해지고 있으니 나의 전문성 또한 마이크로 집단으로 잘게 쪼개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러한 느슨한 연대는 붐비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도 적당한 거리를 요구합니다. 수백만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아닌, '내 주변의 누군가'인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 간의 일상적 교류를 지원하는 '컨스택츠' 같은 플랫폼은 상호 신뢰로 이루어진 작은 개인들의 연대를 응원합니다. 각자의 주파수, 각자의 팬덤으로 진화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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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안건 2]에서 제가 꿈꾸고 있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진정성'으로 꼽았는데요. 이 질문에 대한 해답 또한 '진정성'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전문성이란 것이, 그 분야에 대해 얼마나 깊게 이해하고 있는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의 깊이를 증명할 수 있어야 진정한 전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가 전문가라고 백날 외쳐봐야, 보는 사람들이 몰라준다면 그것이 전문성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걸까요? 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마침내 독자의 마음을 '울리는' 것. 그것이 나의 전문성을 유지하고 증명하는 방법이고, 독자의 취향을 맞추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_늉늉 |
나의 전문성을 송곳같이 유지하기 위해선 제가 독자가 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다양한 장르의 도서를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읽어야 해당 장르의 책을 읽는 독자의 입장이 될 수 있으니까요. 책을 읽어야 어떤 점이 좋은지, 어떤 점이 별로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잖아요. 책의 요모조모를 파악해 좋은 점은 강조하고, 아쉬운 점은 보완해서 독자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 그게 우리의 일인 것 같아요.
_슬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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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안건 1] 나의 성장세를 표현할 '기록'을 함께 시작해 볼까요? 어떤 방법으로 나만의 기록을 쌓아가고 싶나요?
📋 근거조항
296P. 우리는 앞으로 서로에게 작은 팬덤이 되어주고, 그 팬덤에 기대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작은 규모의 팬덤이라도 계속 유지하려면 스스로의 성장세를 표현하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 (생략) 검증된 깃허브의 스코어나 블로그의 구독자, 인스타그램의 달리기 기록처럼 '측정된 권위'를 쌓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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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제 기록을 보여주는 것을 극도로 부끄러워하는 저에게 '측정된 권위'를 쌓아가는 것은 불가능한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독서모임을 통해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되었네요... 하루아침에 만천하에 공개되는 글이 아니라 시작하려는 마음을 먹을 수 있었던 것도 같아요. 혹시나 저와 같은 부끄럼쟁이 구독자분이 있다면,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이 아니라 레터형 기록도 추천드려 봅니다. (시작하자마자 경쟁자 늘리기) 하지만 언젠가는 많은 사람에게 나만의 기록을 보여주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늉늉이 되고 싶어요. 많은 사람들이 보며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뉴스레터를 만들어 볼게요. 저의 시작을 응원해 주세요!
_늉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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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독서모임을 한 지 3년 정도 된 것 같아요. 함께하던 멤버들이 떠나고, 새로운 멤버가 들어오는 지난한 과정이 있었어요. 지금은 늉늉과 둘이서 단출하게 독서 모임을 하고 있고요. 책을 읽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 나누면서 개인적으로, 그리고 마케터로서 많이 성장했어요. 그런데 기록을 따로 남겨두질 않아서 아쉽더라고요. 전 오곰장 편지라는 뉴스레터의 구독자인데요. 밑미에서 리추얼을 함께한 세 친구가 책 속 인상 깊은 문장을 공유하는 뉴스레터예요. 그래서 독서모임에서 나눈 이야기를 ‘뉴스레터’로 발행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재미로 시작했다가 이게 본업이 될 수도 있어요. 꿈이 야무지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한 말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_슬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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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슬슬 / 이책이당의 창당을 위해 열일하고 있는 늉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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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안건 2] 지금껏 출판사 업무를 하면서 관성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나요? 어떤 업무들에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 근거조항
172P. 넷플릭스 출신인 도반 L에게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L이 본 넷플리스는 일이 늘어나는 걸 막기 위해 매니저들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어떤 일을 할 때마다 끊임없이 '이게 진짜 필요한 일이야? 이게 정말 해야 되는 일이야?"를 까다롭게 물어본다는 것입니다. 규모가 큰 조직일수록 반드시 해야 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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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바로 떠오른 순간이 있습니다. 사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과 하는 업무 자체가 다르진 않아요. 달랐던 것은 마음가짐이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상사에게 보고를 하기 위해, 내가 정해놓은 목표량을 달성하기 위해, 업무에 마음을 두지 않고 기계처럼 일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꼭 필요한 일이 아니어도 별다른 고민 없이 그냥 했어요. 내가 무엇을 위해 이 일을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일의 양을 채우는 것, 그리고 그것을 보고하는 것. 그것이 당시 저에게는 더 우선이었던 거죠. 그러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내가 하는 일의 목적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고, 관성적으로 일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마음이 담기지 않은 일은 언젠가는 들통난다! 그렇게 생각하면서요.
_늉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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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도서 마케터로 일할 때, 새로운 마케팅 아이템을 고민해오라는 말을 종종 들었어요. 처음에는 이것저것 열심히 찾아 엑셀로 깔끔하게 정리해서 가져갔어요. 열 개 이상씩은 꼭 찾아서 회의에 참여했죠.
그런데 제 피와 땀과 눈물이 담긴 아이디어는 늘상 해 오던 홍보/마케팅 활동에 밀려서 통과된 적이 없어요. 결국 인플루언서에게 책 보내고, 카드뉴스 만들고, 북트레일러 만들고, SNS에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광고 집행하는 활동만 반복하게 되더라고요.
언제부턴가 새로운 마케팅 아이템을 가지고 오라고 하면 어차피 반려될 아이디어니까 세 개 정도만 찾아갔어요. 그것도 돈이 아주아주 많이 들고,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소위 말해 또라이 같은 아이템을 주로 찾아갔죠. 제가 앞서 한 답변 중 ‘슬슬은 10할을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내용이 있는데요. 조금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서 부끄럽네요.
_슬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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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이당은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두 귀를 활짝 열고 있습니다.
당원 여러분의 솔직한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나날이 발전하는 이책이당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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